김 의장, 투르크·필리핀 순방 마무리…원전·방산 등 실질협력 강화
입력: 2023.07.26 13:52 / 수정: 2023.07.26 13:52

6박 8일간 공식 일정 마치고 26일 귀국
양국 정부·의회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


김진표 국회의장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가 2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인민이사회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가 2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인민이사회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지난 19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핵심 협력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필리핀 순방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이 공식 방문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김 의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대통령·국회의장 및 필리핀 부통령·하원의장·상원의장 등 양국 정부 및 의회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하고 원전·인프라·방산·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19일부터 사흘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최초로 공식 방문했다. 이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및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잇달아 회담했다.

김 의장은 페르디난드 마틴 고메즈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국회의장으로서는 8년 만에 필리핀을 방문해 23일부터 26일까지 로무알데즈 하원의장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후안 미겔 주비리 상원의장을 만났다.

김 의장의 이번 순방의 성과로는 먼저 방산·에너지·건설 분야 한국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과 필리핀 참여 확대를 들 수 있다. 김 의장은 방산 분야에서는 사막지대인 투르크메니스탄에 특화된 특수 차량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필리핀의 경우 진행 중인 해·공군뿐만 아니라 육군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능력에 대해서도 필리핀 측의 이해를 깊게 했다.

김 의장은 또 세계적인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천연가스)과 필리핀(니켈·구리)이 가공 없이 원자재를 수출해 부가가치가 낮다는 점에 착안해 양국 지도자들에게 원자재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국회 측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를 가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쉽게 운송하고,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제품 생산하는 사업에 투자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필리핀은 니켈·구리 등 원석을 반가공 또는 완가공하는 사업에 적극 관심을 보임에 따라 김 의장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특히 7000여 개 섬으로 이뤄져 있어 발전 및 송배전 설비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광업과 제조업에는 소형모듈원전(SMR)이 적합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유리하다며 관련 기술에서 앞서 있는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하면서 바탄원전도 한수원과 필리핀 관계 당국 간 원만히 협의해 조속히 재가동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필리핀에서 한국 건설사가 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필리핀 최고위급 지도자들에게 필리핀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으며, 교역·투자 확대의 제도적 기반인 한-필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의지를 나타냈다.

김 의장은 상대국 지도자들과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며 한국의 국제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탰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한국(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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