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필리핀 방문…하원의장 회담서 방산·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논의
입력: 2023.07.25 11:34 / 수정: 2023.07.25 11:34

金, 로무알데즈 의장과 업무 오찬
양 의장, 한-필 FTA 조속한 비준에 공감


김진표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하원의회 사우스 윙 별관에서 로무알데즈 하원의장과 업무 오찬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하원의회 사우스 윙 별관에서 로무알데즈 하원의장과 업무 오찬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필리핀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틴 고메즈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과 만나 광물개발·에너지·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의 필리핀 방문은 정의화 전 의장 이후 8년 만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하원 사우스 윙 별관에서 열린 로무알데즈 의장 주최 업무 오찬에서 "한국의 수많은 대기업이 필리핀에서 전기·전자, 인프라, 방산,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필리핀과 경제 협력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방문으로 더욱 신속하게, 두 나라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이 "최근 양국 정부 간 협상이 완료된 한-필 FTA(자유무역협정)가 성공적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비준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자, 김 의장은 "어느 의회가 더 빨리 비준하는지 로무알데즈 의장과 내기하고 싶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로무알데즈 의장은 "필리핀은 원석을 수출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낮은데, 원석을 반가공하거나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고부가 가치화가 절실하다"며 "탄광이 외딴 지역에 있어 발전소와 송·배전 설비도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귀국 후 대한상공회의소 및 관련 기업들과 회의해 투자 희망 기업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필리핀 광업·제조업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클린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수원과 필리핀 관계 당국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어 바탄원전이 조속히 재가동되길 희망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유리한 SMR 도입 등 원전 분야도 양국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김 의장의 생각과 마르코스 대통령의 생각이 정확히 일치한다"며 적극 공감했다. 바탄원전은 1976년에 착공됐으나, 당시 소련의 체르노빌 사태 여파 등으로 1986년 운영 허가가 불허된 이후 장기간 미가동 상태로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필리핀 에너지부에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업무협약(MOU)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업무 오찬 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후 환담 자리에서 언급된 "필리핀 육군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캄바 참모장의 발언을 전하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웃으면서 "그의 메시지를 잘 접수했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 의장은 필리핀의 2030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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