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념 문제로 바꿔치기하며 전임 정부를 탓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무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을 향해 "이념 문제로 바꿔치기하며 전임 정부를 탓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무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이번 사안에 대해 '서이초교 새내기 여교사의 비극은 학생 인권 조례 때문이고, 학생 인권 조례는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익명의 보도이니 그냥 넘기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유엔 대북 제재 해제를 주장한 것은 반국가 세력이라는 대통령의 공식 발언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실에 묻는다. 그렇게 말했다는 핵심 관계자는 누구인가. 그 발언은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거나 비슷한가. 왜 해명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교권과 학생 인권을 서로 충돌하는 제로섬 관계로 볼 일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교권과 학생 인권은 함께 지키고 신장해야 할 문제로 보아야 하지 않는가. 그래야 당면한 교육 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균형 있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태원 참사나 집중호우에서 확인했듯, 위기관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것은 정부의 기초적 의무이며 능력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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