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윗 부대변인 "도쿄전력의 MBC-한겨레 배제, 국민 불안에 기름 붓는 격"
"尹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나"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취재를 한겨레와 MBC에 불허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도쿄전력은 무슨 기준으로 MBC와 한겨레의 취재를 거부했는지 해명하라"며 윤석열 정부도 고쿄전력에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은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5차 전국행동의 날 시위 사진.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취재를 한겨레와 MBC에 불허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도쿄전력은 무슨 기준으로 MBC와 한겨레의 취재를 거부했는지 해명하라"며 윤석열 정부도 도쿄전력에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다윗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비판적인 한국 언론의 방류 설비 취재를 불허했다"라며 "(일부 언론 배제는)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불안에 기름을 붓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선 부대변인은 도쿄전력의 행태를 두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언론의 취재는 아예 봉쇄하겠다는 것이라면, 비판적인 한일 국민의 여론은 무시해버리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주변국들을 납득시키려는 노력조차 거부하는 도쿄전력의 행태보다 더 기막힌 것은 우리 정부의 대응"이라며 "정부는 도쿄전력의 부당한 취재 배제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
선 부대변인은 "도쿄전력의 부당한 취재 배제에 애써 눈 가리고 귀 막는 모습은 굴욕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던 당당한 외교는 어디 갔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민들의 생업과 국민 안전이 달려 있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팔짱을 끼고 외면하면 국민은 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라며 "국민적 사안을 취재하려던 우리 언론이 부당한 차별을 받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윤석열 정부를 더는 믿고 의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 부대변인은 "외교의 목적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외면할 것이면 외교는 왜 하나, 국민 안전을 외면하는 것이 윤석열식 외교냐"라며 "윤석열 정부는 당장 도쿄전력의 부당한 취재 배제에 대해 항의하라. 일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추태를 더 이상 국민에게 보이지 말기 바란다"고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