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송인 김어준 고발, 거짓 괴담이 사회 신뢰 무너뜨려"
입력: 2023.07.21 10:35 / 수정: 2023.07.21 10:35

"공적 의사소통 왜곡, 반성해야"
"교권 침해 제도적 방안 강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차원에서 부당한 교권침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용희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차원에서 부당한 교권침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여당 의원의 연관성을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차원에서 부당한 교권침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규 교사 한 분이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학부모 가족이 3선 의원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며 "지난 20일 방송인 김어준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본인으로 특정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입장문을 발표하고, 손자녀 중 해당 초교에 재학 중인 아이가 없다고 밝혔다"며 "결국 소문 대부분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인터넷 맘카페에 소문의 진원지가 된 글쓴이도 사실이 아니라고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김어준 씨를 고발하기로 했다"며 "고인이 극단 선택을 한 이유는 향후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경우도 온라인 루머가 발생한 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급속히 확산하다 음모론자의 편승, 증폭 과정을 거치며 대중을 흥분시키는 과정으로 추측된다"며 "이미 한 의원의 명예가 큰 손상을 입었고 국민의힘도 정적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거짓 괴담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2008년 광우병 사태부터 편향적인 유튜브, 사이비 언론, 정당이 삼각편대를 이루며 무책임한 선정치를 일삼는 상황을 끊임없이 봤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좌파 세력이 각종 SNS에 거짓을 지어내고, 특정 정파적 언론이 이를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이용해 여당을 공격하면 언론이 이를 다시 받으면서 선동적인 공세가 무한 반복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거짓과 괴담이 사회 신뢰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공적 의사소통을 왜곡하고 근본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고인의 안타까운 선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교사들의 깊은 분노에도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국민의힘은 부당한 교권침해를 막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할 예정으로 교권이 무너진 곳에 학생 인권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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