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8월 美서 열린다…3자 안보·경제협력 속도
입력: 2023.07.20 17:52 / 수정: 2023.07.20 17:52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 개최 유력
北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체계 구축 등 논의 전망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다음 달 미국에서 개최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다음 달 미국에서 개최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린다. 세 달 만에 3국 정상이 다시 만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프놈펜 성명'에서 합의한 3자 안보협력과 경제안보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20일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3국 정상회의는 다음 달 18일 미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국(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3국 회담만을 위해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그동안은 국제회의 계기에 3국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의 유력한 개최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가 거론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곳은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미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이곳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3국 정상이 친분을 과시하는 동시에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 3국 정상회의에서는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자 간 대북 확장억제 협력을 공고히 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한·미·일 약식 회담에서 3국은 정상들은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성명'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고, 지난달 3국 국방장관은 이를 연내에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재개했다.

이와 관련, 다음 달 열리는 회담에서 3국의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별도의 협의체가 출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그동안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일본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한미 간 NCG가 정착, 활성화된다면 이후 한미일 간 확장 억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번 회담에서는 3국 간 첨단기술,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 안보와 기술협력 등의 문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3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정상 간 합의 이후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2차례 개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자·바이오·우주 등 신흥·핵심 기술 분야 협력과 전문인력 교류 확대,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 기술 보호, 데이터 이동과 보호 등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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