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대통령이 가도 안 바뀐다? 대통령실, 잘못된 메시지"
입력: 2023.07.17 11:30 / 수정: 2023.07.17 11:30

"대통령실, '김건희 명품 쇼핑 해명' 설득력 떨어지는 잘못된 해명"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7일 대통령실의 폭우 관련 메시지,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한 메시지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 DB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7일 대통령실의 폭우 관련 메시지,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한 메시지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7일 전국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 일정을 연기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잘못된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 자체는 '재건 사업'이라는 실리의 면에서나 또 우리가 과거에 침략을 당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국가라는 면에서 명분 면에서도 충분히 동의할 수는 있는데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지금 가도 특별하게 뭐가 바뀔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부분은 굉장히 잘못된 메시지라고 생각된다"며 "대통령께서 '모든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이다'라는 언급을 수차례 해오시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국내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 지지율을 좀 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대통령) 지지율을 생각해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취소하는 게 '쇼'이고 우리는 그렇게 안 한다 이게 아니고,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개혁)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권 카르텔의 혁파라든지 간에 국민의 동의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국민들이 이번 정부가 정말로 국민들의 삶을 챙기고, 이렇게 최선을 다한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는 포인트들을 쌓아나가야 된다. 단순히 이번 수해 대응의 문제를 넘어서서 전체적으로 국민들께서 공감하실 수 있는 행보와 메시지가 요구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해선 "다른 외국 정상이 대한민국을 방문해서, 외국 정상의 배우자가 대한민국에서 쇼핑을 하는 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내에서 홍수라든지, 지금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정을 꼭 했어야만 했는가라는 의구심, 아쉬움은 가질 수 있다"며 "한 군데 매장을 방문한 게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했다는 현지발 내용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게 호객 행위 때문'이라고 하는 (대통령실의 설명) 부분은 설득력이 굉장히 떨어진다. 호객 행위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현지를 방문하다 보니까 이렇게 조금 쇼핑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지금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국민들께 그냥 양해를 구하면 되는 것인데 좀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뭘 해도 싫어하시고 안 좋게 보시는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국민들께서는 오히려 (대통령실이) '저희가 조금 생각이 짧았다. 지금 쇼핑하러 갈 때가 아니었는데'라는 겸허한 메시지를 내면 많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여기서 이제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나 변명들이 나오게 되면 오히려 이제 국민들께서 더 납득하시기 어려워지는 거니까 저는 그냥 좀 깔끔하게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하고 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선 "제대로 된 출구 전략을 써야 된다"며 "타당성조사를 다시 하든 아니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결론을 내든 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국정조사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국정조사를 해 봤자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잘할 리가 없다"며 "왜 우리가 국정조사를 두려워하고 피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는지 잘 모르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혼자 나와서 강의하는 것보다 정말 민주당 의원들과의 논쟁을 통해서 이 사건이 정말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민들께 명확히 보여드려야 되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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