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충북 괴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송인헌(왼쪽) 충북 괴산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여야 지도부가 16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괴산군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괴산군을 찾아 괴산댐 월류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 마을 곳곳을 1시간가량 둘러봤다.

현장에서 송인헌 괴산군수로부터 침수 피해 상황과 재난 대응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윤 원내대표는 "피해를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다.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송 군수의 요청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민 20여 명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괴산군의 한 경로당을 찾은 윤 원내대표는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를 없게 하는 조치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충북 괴산군 불정면 창산리 폭우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민주당 제공

이어 경상북도 도청에 마련된 안전대책본부 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한 윤 원내대표는 경북 지역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겠다"며 "정부가 조치하는데 부담을 주지 않는 시점을 택해서 조속하게 당정협의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 10여 명도 이날 오전 폭우로 침수돼 다수의 인명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 괴산댐 범람으로 주민들이 대피한 괴산군 불정면 오성중학교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침수 피해 현장도 직접 살펴본 이 대표는 "안타까운 재난 현장에 피해자분들이 복구하러 집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지금 상황을 보니 인력과 장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일단 군 장비와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피해복구, 보상 문제로 긴급하게 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정부 당국에 재난지역 선포와 자원봉사 인력 투입 등의 문제를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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