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K9 자주포 54문 루마니아 수출 사실무근' 주장하지만
입력: 2023.07.13 09:04 / 수정: 2023.07.13 09:04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의 위용.K9은 인도를 비롯 터키와 폴란드, 호주, 핀란드,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세계 9개국에 600여 문이 수출됐다./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의 위용.K9은 인도를 비롯 터키와 폴란드, 호주, 핀란드,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세계 9개국에 600여 문이 수출됐다./한화디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화그룹 방산업체로 K9 자주포를 생산, 수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K9 54문 수출설을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2일 <더팩트> 전화통화에서 "최근 루마니아 현지 신문이 보도하고 일부 국내 온라인 매체 등이 K9 자주포 54문 수출을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지 매체와 국내 매체에도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동유럽 매체 24비세그라드(Visegrád 24)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정부가 한국에서 K9 자주포 90문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이중 54문이 1차로 인도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마니아는 2단계로 나눠 19억2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는데 1단계 54문의 계약규모는 11억5800만 달러라고 국내 인터넷 매체들이 전했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1차 계약분이 8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부인했다. 한화그룹의 다른 관계자들은 확인을 요청하는 <더팩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방산업계에 종사하는 한 퇴역 장성은 "한화그룹의 K9 생산능력(캐파)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사실이 아니다'는 말은 맞을 것"이라면서 "이집트 수출건도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루마니아 경제기업관광부 차관이 이달 초 주루마니아 대사관 주최로 현지에서 열린 '2023 한-루마니아 방산협력 컨퍼런스'에서 K9 자주포의 일부 부품을 루마니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논의했으며 풍산과 155mm 포탄 사업도 논의를 했다고 하는 보도도 나온 만큼 루마니아가 K9 구매의사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계에서 구매 수량과 구매금액을 정하지 못해 한화 측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보도자료를 내고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인 롬암(ROMARM)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 협약을 통해 K9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등의 공급과 활용, 보수 유지와 관련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도 덧붙였다.

루마이나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얼 맞댄 몰도바 공화국과 인접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어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게다가 비셰그라드24 보도대로 폴란드와 상호운용성을 위해 같은 무기를 구매하는 만큼 폴란드의 영향을 받아 한국 무기를 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폴란드는 지난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212문을 구매하는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한화에로스페이스는 순차 납품중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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