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 '강성 팬덤' 두고 "BTS 아미, 누가 손가락질하나"
입력: 2023.07.13 00:00 / 수정: 2023.07.13 00:00

'존재감 미약' 반박 나선 김은경 혁신위
21일 '꼼수탈당 방지안' 발표…金 "1호 혁신안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이하 김은경 혁신위)가 12일 시민원로와 기자 간담회를 연이어 가지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피력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이하 '김은경 혁신위')가 12일 시민원로와 기자 간담회를 연이어 가지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피력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이하 '김은경 혁신위')가 12일 시민원로와 기자 간담회를 연이어 가지며 자신들의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위 무용론' 비판을 벗어나기 위해 혁신위는 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에 대해 혁신위는 '놀이공간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BTS 아미를 누가 손가락질하나"라고 비유하며 지지층을 향한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당 혁신안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정당 △정책 기능 강화 △정당 조직 현대화(당원과 국민의 의사 반영) 등 세 가지다.

1호 혁신안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이어 김은경 혁신위가 2호로 내놓은 혁신안은 '꼼수 탈당 방지책'으로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윤리감찰단을 강화해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의 위법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의혹이 제기된 경우 당에서 조사를 개시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내용이다. 또 의혹 제기와 조사가 이뤄진 이후 탈당하는 경우에는 '복당'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담을 예정이다.

혁신위는 이 자리에서 혁신위의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적극 호응이 필요하다며 "(혁신안을) 안 받으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직격했다. 이는 1호 혁신안에서부터 당이 혁신위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자 김 위원장이 더 강한 목소리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질의응답에서는 제2호 혁신안이 '꼼수 탈당'으로 논란이 된 송영길 전 대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소급 적용'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복경 혁신위원은 "법적 논리로만 보면 소급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혁신위가 하는 것은 △당헌당규 제도에 대한 변화 △조직 문화 △개개인을 향한 행위 규정의 압력 세 가지 영역에서 근본적 '체질 개선'을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과거 탈당자 네 사람에 대한 소급 적용은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 차원에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혁신위는 그간 비명계 의원들은 혁신위의 행보에 '이재명 체제 1년 평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던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재명의 1년을 포함한' 정당 평가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서 위원은 "당연히 이 문제(이재명 1년 평가)는 넘어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 5년과 이재명 체제의 1년을 깔고 평가하고, 제도·문화 개선, 정책 역량 강화 방안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당에서 '강성 팬덤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 팬덤'을 소환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욕설 등 행위로 골머리를 앓는 데에 대해서는 '놀이공간이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팬덤 현상이 있었다. 다만 과한 것이 문제"라며 "(팬덤에게)놀이공간과 소통통로를 만들어준다면 훨씬 건강한 모습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 민주당이 새로운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를 개설한 데에 따른 기대를 에둘러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은 "BTS(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를 누가 손가락질하나.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 만들어 드린다고 하면 훨씬 더 건강하고 건전한 모습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팬덤 정치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혁신위는 시민사회 원로들을 만나 당 쇄신 목소리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은 김 원장이 시민사회 원로 간담회에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에게 자리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날 오전 혁신위는 시민사회 원로들을 만나 당 쇄신 목소리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은 김 원장이 시민사회 원로 간담회에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에게 자리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날 오전 혁신위는 시민사회 원로들을 만나 당 쇄신 목소리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함세웅 신부를 비롯해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 임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함 신부는 "목숨 바쳐서 민주당을 쇄신하고 나가서 나라를 쇄신하고 또 우리 민족의 평화의 길을 잘 이끌었으면 참 좋겠다"며 혁신위에 격려를 보냈다.

또 신 총장은 "민주당의 중요한 일을 여성이 대표가 돼서 관심이 있었다"며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민주당을 많이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어떤 일 처리에도 아주 깊은 사랑을 깔고 했을 때 설득력과 역할이 더 빛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덕담을 전했다.

혁신위는 향후 전국을 순회하며 당 쇄신을 위한 남녀노소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오는 14일엔 청년들과 간담회를, 17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간담회를 추진한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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