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을 보름 만에 중단했다. 우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지난달 26일 단식을 시작한 이후 보름 만이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6일간 단식을 함께 한 김한정 의원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아 우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해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며 단식을 만류했다.

우 의원은 "저는 국민을 대신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통해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제(9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IAEA에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당이 단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인 것도 새로운 싸움을 위한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우 의원은 "30년 이상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문제를 과학적 검증도 없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일본과 IAEA의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쌀 한 톨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 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권유에 따라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더 큰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서울 모 병원으로 이동, 입원한 이후 당분간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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