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제인 구달과 '기념식수'…"개 식용 문화 종식 노력"
입력: 2023.07.07 19:14 / 수정: 2023.07.07 19:14

용산서가에서 환담
"반려동물 입양으로 생명 이해 깊어져"


김건희 여사가 7일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환경과 동물권 증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기념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김 여사.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7일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환경과 동물권 증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기념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김 여사.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함께 기념식수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서가'에서 구달 박사를 만났다. 환담 장소에서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D 단조'가 흘러나왔다. 과거 구달 박사가 자신의 저서 '희망의 이유'에서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것을 기억하고 김 여사가 준비한 것이다.

구달 박사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자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며 호응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환경 보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인류가 아프리카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면서 경제산업 발전과 생태계 보존 환경 보호가 동시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구달 박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는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기념식수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기념식수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또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강조하면서 "박사님께서 1991년부터 추진하고 계신 풀뿌리 환경 운동 '뿌리와 새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구달 박사에게 기념으로 선물했다. 구달 박사는 이날 출간된 저서 '희망의 책'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까지 용산서가에 구달 박사의 저서와 관련 서적을 비치해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환담 후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둘러보고,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희망'을 의미하는 산사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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