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발표한 보고서 두고 여야 입장차
민주당 "깡통 보고서"…국힘 "가짜뉴스"
정부 "日 오염수 처리, 국제 기준 부합"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결과 보고서를 놓고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숏팩트] 갈무리 |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과연 이번 한 주 동안엔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힌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지도부가 나서서 IAEA 보고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검증 보고서가 아니고 일본 정부-도쿄 전력의 용역 발주 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깡통 보고서에 가깝다"며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시각은 다릅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6일 IAEA 보고서를 불신하는 민주당을 향해 "11개국 과학자가 2년간 작업해 만든 IAEA 보고서를 '깡통 보고서'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고 강변한다"면서 "분담금 문제로 일본이 IAEA를 구워삶았다는 가짜뉴스를 연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7일에도 윤 원내대표는 "IAEA 보고서를 믿지 않겠다는 것은 99.9% 친자로 나온 유전자 검사를 보고도 자식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고 민주당을 쏘아붙였습니다.
IAEA가 '보고서로 발생하는 결과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은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IAEA 보고서가 일본 정부의 핵물질 해양 투기 보증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했다"고 일갈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 정부도 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독자적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숏팩트] 갈무리 |
IAEA 보고서를 둘러싼 여야 정쟁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합동 브리핑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독자적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 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지적한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와 관련해서 방 실장은 "일본 내 여러 정치적인 상황이 있다. '그런 모든 것을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밑에 부기한 것"이라며 "통상 국제기구에서 일반적으로 그런 검토 내용을 넣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kd@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