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정상회의 참석 계기 방문
이차전지, 방산, 원전, 건설 등 89명 경제사절단 동행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연달아 방문한다.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뉴시스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15일 4박 6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이 나선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해 인도·태평양 지역 국제안보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등을 위한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0일 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해, 다음 날인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 가질 예정이다. 당일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에는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인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이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참여한 정상들과 신흥 안보위협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NAT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비확산 분야, 사이버안보 분야, 신흥기술 분야 등 11개 분야에 걸쳐서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한-NATO 양자 협력문서도 채택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이번 정상회의 주최국인 리투아니아를 포함해 개별 양자회담도 갖는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도 두 달 만에 다시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1차장은 "이번 순방 기간 중에 한일 정상회담도 가지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조율 중"이라며 "회담이 성사된다면 최근 일어난 이슈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일정을 마친 후 12일~14일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한다. 2009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공식 방문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뱌에 도착 직후 재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3일부터는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 용사묘 헌화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한국-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어서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갖는 것으로 폴란드 일정이 마무리된다.
김 차장은 "양국 간 통상, 투자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방산, 원전, 인프라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폴란드 주요 인사들과 깊은 이야기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세일즈 외교도 펼친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인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이 신산업과 에너지 협력, 인프라 수주와 개발 협력 등에서 다수의 MOU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폴란드 순방에는 이차전지, 방산, 원전 기업은 물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관심 있는 건설사 등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