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임종성·김영주 징계안 제출 "품위 유지 위반"
입력: 2023.07.05 11:22 / 수정: 2023.07.05 11:22

이재명 '돌팔이', 임종성 '똥물' 발언 등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국민의힘 서정숙(왼쪽) 의원과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임종성·김영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서정숙(왼쪽) 의원과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임종성·김영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임종성 의원,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원내부대표와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이 대표와 임 의원, 김 부의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사유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다.

전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는 지난 6월 웨이드 엘리슨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에 대해 '돌팔이'라고 발언했다. 임 의원은 지난 토요일 집회에서 입에 담지 못할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발언을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매우 부적절한 문자를 했다"고 징계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행위는 우리나라 수산업자, 횟집, 젓갈 집 사장이나 관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아주 심각한 발언"이라며 "민주당의 괴담 선동으로 우리나라의 선량한 수산업자와 횟집, 젓갈 집 상인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회의원 품위 유지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 징계안을 대표 발의한 서 원내부대표는 "2008년 광우병 괴담, 2010년 천안함 괴담,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괴담에 이어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 국익에 반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상인의 생계를 힘들게 하는 선동 정치, 괴담 정치"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25조에 의하면 국회의원은 책임 있게 행동하고 발언 하나도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발언과 행동은 마땅히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마약 도취' 발언에 대해 징계안을 제출한 데 대한 맞대응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 원내대변인은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과 발표에도 민주당은 신뢰할 수 없다는 선동적인 행위를 이어가며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공익의 대표자, 국회의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개선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이 대표의 돌팔이 발언, 임 의원의 오염수 비하 발언, 김 부의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한꺼번에 징계안을 제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면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괴담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선동 정치에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염수 공방에) 국민적 피로감이 있을 수 있으나, 굴하지 않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설명과 필요한 경우 자체적으로 IAEA 보고서에 대한 우리나라 차원에서의 검증을 하고, 일본과도 방류 계획을 놓고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이야기하는 등 국민을 안심시킬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대회에서 "집권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L, 10L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며 '제 앞에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L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앨리슨 교수를 비난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오염수 관련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이 일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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