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IAEA 따른 오염수 방류 결정 도저히 수용 못해”
입력: 2023.07.05 10:55 / 수정: 2023.07.05 11:15

IAEA 4일 "日 방류 계획 국제 기준 부합" 발표
민주당 "오염수 투기 저지 컨트롤타워 구성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 결과만 들이밀며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단 일본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 결과만 들이밀며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단 일본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종합 보고서 결과에 따른 일본의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 결과만 들이밀며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단 일본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라며 "고체화 방안 등도 얼마든지 현실성 있으니 해양 투기 말고도 얼마든지 다른 방안들이 있단 점을 주지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IAEA가 설비 점검도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 문제없다고 판단해 국민들의 불안이 현실화 되고 있다"라며 "최종 보고서엔 견해를 발표했을 뿐이니 결과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 80%가 반대하는 여론 결과는 그 자체로 국민들의 경고"라며 "집권여당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횟집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국민 우려 괴담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일브리핑하며 일본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라며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영해와 우리 국민의 생명을 맡기 생길 셈인지 윤석열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차후 민주당은 의원총회 등을 열어 구체적인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겠다"라며 "오염수 대책위는 재차 방일해서 이런 우려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국회 오염수 청문회도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검증해 온 IAEA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정에 따라 이르면 이달 해양 방류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4일 논평을 통해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인 만큼,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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