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학'과 '국민 정서' 별개…"日 오염수 방류, 정부가 책임감 갖고 설득해야"
입력: 2023.07.04 11:49 / 수정: 2023.07.04 11:49

"제3지대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선거제도' 바뀌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과 국민 정서는 별개라면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료 왜 올릴 수 밖에 없었나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과 국민 정서는 '별개'라면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료 왜 올릴 수 밖에 없었나'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4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적인 사실에 대해 객관적인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며 "네이처·사이언스 같은 (과학 학술지)에서도 IAEA 보고서에 대한 해석들이 연이어 나올 텐데, 그걸 갖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안 의원은 국민 정서는 '별개'라면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일부에서 IAEA 보고서가 편향된 게 아닌가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며 "원래 국제기구라는 게 그렇지 않고, 또 국제기구에서 어떤 보고서를 내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 나라들과 함께 국제공조를 통해서 그 결론을 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만약에 과학적으로 우리가 이것에 대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결론이 나고 국제공조가 되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지금 정서는 또 별개다. (오염수 방류에) 거의 80% (국민이) 우려한다는 여론조사를 봤다. 그 정도 높은 수치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만약에 방출하기로 했다면 설득 노력을 정말 진심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출 시작 후 상황이 바뀌어도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는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저도 그것을 강력하게 주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향자 무소속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국민의당 등을 창당한 경험이 있는 안 의원은 신당의 선전 여부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거대)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저는 이게 양당에 달렸다고 본다"며 "이 양당이 혁신 경쟁에 돌입을 한다면 사실은 신당의 기회는 없을 것이고, 반대로 서로 못하기 경쟁을 한다면, 서로 비난하면서 개혁 과제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3당의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지금 (거대 양당이) 혁신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엔 "지금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3당 또는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 또 지속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양 의원이 얘기하는 50석, 금 전 의원이 얘기하는 30석 확보는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두 사람 갖고 되겠나"라며 "그 정도의 어떤 인물들이 포진을 해야지 그나마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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