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명성4호, 대기권 재진입 후 완전히 타 없어져
입력: 2023.07.04 06:32 / 수정: 2023.07.04 06:32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가 발사된 2016년 2월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사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더팩트 DB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가 발사된 2016년 2월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사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지난 2016년 2월 7일 발사한 '광명성 4호' 위성이 지구 대기권 재진입 후 완전히 타서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성 4호는 발사 이후 우주 궤도에는 안착했지만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실상 '죽은 위성’'로 분류됐다. 광명성 4호의 소멸로 북한이 발사 해 운영 중인 인공 위성은 '광명성 3호 2호기' 하나만 남았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4일(현지시각)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는 전 세계 위성 정보 서비스 '스페이스-트랙'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페이스 트랙에 따르면, KMS-4로 명명된 광명성 4호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3일 오후 3시 '낙하 후 소멸 상태(Decayed status)'로 나타났다. 광명성 4호는 협정 세계시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소멸됐다. 정확한 재진입 시점 등 세부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유럽 우주국(ESA) 의 데이터를 토대로 국제 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와 '오브트랙' 등도 광명성 4호는 낙하 후 소멸 상태로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VOA는 전했다.

이 사이트들도 광명성 4호가 지난달 29일에서 30일 사이 궤도를 이탈해 대기권에 재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3일 VOA에 "광명성 4호는 너무 작은 위성이어서 대기권 재진입 등 세부 사항을 추적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스페이스-트랙 측으로부터 들었다"면서"작은 위성은 재진입 자체도 항상 탐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맥도웰 박사는 광명성 4호의 크기가 작아 대기권 재진입 시 완전히 불타 연소됐을 것이라면서 잔해가 낙하해 민간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직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광명성 3호 2호기' 역시 광명성 4호와 유사한 패턴으로 고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9월이나 10월쯤 '소멸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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