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정부 '냉전적 사고' 비판…홍준표 "종북적 사고 가진 자는 뭔가?"
입력: 2023.07.03 15:28 / 수정: 2023.07.03 15:28

국민의힘 "남북관계 파탄 낸 장본인이 대북정책에 훈수를 두는 건 어불성설"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대북관을 겨냥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남북관계를 파탄 낸 장본인이 대북정책에 훈수를 두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대북관을 겨냥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남북관계를 파탄 낸 장본인이 대북정책에 훈수를 두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고 맞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최종건 전 외교부 제1차의 저서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며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 외교도 증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며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윤석열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며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망쳐 놓고, 우리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를 만들어 놓고 그냥 조용히 있지 그게 할 소린가?"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에 대해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며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에 대해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며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메시지가 나왔다.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이 또다시 책 소개를 빙자한 '훈수 정치'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파탄 낸 장본인이 대북정책에 훈수를 두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이어 "'위장 평화'의 끝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였다는 걸 온 국민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굴종적 대북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하다"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북한도 따라야 한다는 시각이 도대체 왜 냉전적 사고란 말인가. 김정은 정권만 특별 대우 해야 한다는 시각이야말로 낡아빠진 '586 운동권식 사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원칙 없는 '북한 바라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문재인 정부의 교훈을 깊이 새기고 있다"며 "파탄 날 대로 파탄 난 남북관계, 이제는 원칙을 바로 세울 때다.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제는 '북한몽'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 정책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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