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도 구형 M계에서 K1 전차로 교체, 화력 기동력 증강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비행갑판에 착륙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8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최종호기 출고식을 가졌다./KAI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해병대 전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주력전차를 구형 M계열에서 K1 전차로 교체한 데 이어 상륙기동헬기도 목표 수량을 확보했다. 공지기동(空地機動) 부대로서 입체 고속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착착 확보하는 모습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AI는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최종호기를 출고했다. 출고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마린온은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병대의 상륙기동 임무 수행을 위해 해상과 함상에서 운용이 가능하도록 한 헬기다. 길이 19m, 높이 4.4m, 너비 3.3m의 크기로 조종사 2명을 포함해 병력 13명을 태운채 최고속도 142노트로 비행할 수 있다.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52017년 12월 1호기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최종호기를 출고했다. 최종호기는 운용 부대로 직접 날아가 최종 납품 예정이다.
해병대 항공단 김포파견대 모습./해병대 페이스북 |
해병대는 지난 2017년부터 상륙기동헬기를 도입 운용하면서 공지기동 해병대 임무 수행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기동헬기 2개 대대, 공격헬기 1개 대대, 정비대 등으로 구성된 항공단을 창설했다.
상륙공격헬기는 '마린온'에 공대공 무장을 더한 항공기로 20여대를 전력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륙공격헬기는 마린온에 탑승한 해병대원을 엄호하고 지상 전투부대에 대한 항공 화력지원을 한다. 방사청과 KAI는 지난해 10월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4384억원에 체결했다. 46개월간 시제기 3대를 제작하고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0년대 후반부터 전력화할 예정이다.
KAI가 제안한 상륙공격헬기는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입증된 항전체계와 무장체계를 적용하며 국산 헬기 중 처음으로 공중전에 대비한 공대공 유도탄을 운용한다. 터릿형 20mm 기관포, 유도·무유도 로켓, 공대지 유도탄 등 무장을 장착하며 각종 생존 장비를 장착해 적 대공화기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상륙공격헬기는 길이 14.9m, 높이 4.5m, 너비 3.3m, 메인로터 지름 15.8m의 크기에 최대 이륙중량은 8.7t이다.
해병대의 주력전차 K1E1이 주행하고 있다. /해병대 페이스북 |
해병대의 전차전력도 대폭 강화됐다. 김포시와 강화도,서북도서를 방위하는 2사단 전차가 105mm 주포를 갖추고 기동력이 뛰어난 K1E1으로 교체됐다. 자주포는 155mm K55와 K9을 장비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장병 개인 화기와 방탄복 등도 개선됐고 상륙장갑차(KAAV)에 원격조종무기가 설치되는 등 개량도 이뤄지고 있는 등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 해병대의 전력증강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조준경이 달린 소총으로 훈련하고 있는 해병대원. /페이스북 |
강구영 KAI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해병대의 날개가 완성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면서 "해병대 항공전력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상륙기동헬기 기반 파생형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해병대와 해군의 전력증강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상륙공격헬기 개발로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위한 전력증강은 물론 명실상부 공지기동(空地機動) 해병대로서 입체 고속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