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베트남 향후 30년 파트너십, 수평적 협업 관계 구축해야"
입력: 2023.06.23 17:35 / 수정: 2023.06.23 17:35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
양국 경제인 600여 명 참석, 111건 MOU 체결 
교역 다양화, 글로벌 어젠다 공동 대응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수평적 협업 관계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양국의 새로운 파트너십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에서 "서울과 하노이의 물리적 거리는 3000km가 넘지만, 양국은 무역, 투자는 물론 인적교류,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중요한 핵심 파트너가 됐다"면서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향후 30년 파트너십의 비전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역동성을 회복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하면서 "소비재, 플랜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수평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국은 자유무역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국가들로, 함께 협력해 자유무역체제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며 탄소중립 등 글로벌 어젠다에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빈 방문 도중 참석했던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와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언급하며 미래 세대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양국 미래 세대 간 교류 확대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수평적 협업 관계 구축, 협력 분야 다양화, 글로벌 어젠다 공동 대응 등을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윤 대통령은 수평적 협업 관계 구축, 협력 분야 다양화, 글로벌 어젠다 공동 대응 등을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이날 포럼에는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 정부와 기업인 300여 명, 베트남 정부 및 기업인 3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총리를 비롯해 기획투자부, 산업무역부, 농업농촌개발부, 외교부 등 13개 부처의 장·차관이 총출동했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 간에는 총 111건의 MOU가 체결됐다. 방산, 소비재, 헬스케어, 식품 등 교역 분야에서 54건, 전기차, 첨단산업 등 기술협력 관련 28건, 핵심광물과 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미래협력을 위한 29건 등이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현지 진출 대표 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효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나마이크론, 성림첨단산업, 롯데, CJ, 대우건설 신한은행, 율촌 등 12개 업체의 베트남 법인장 참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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