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D-150' 수능 건드린 尹, 반성하고 수습하라"
입력: 2023.06.17 16:18 / 수정: 2023.06.17 16:18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배제' 발언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놓고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배제하라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0일 남은 수능을 건드려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렸다며 반성과 수습을 촉구했다. /더팩트DB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놓고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배제하라'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0일 남은 수능을 건드려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렸다"며 반성과 수습을 촉구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놓고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배제하라'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0일 남은 수능을 건드려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렸다"며 반성과 수습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개혁을 하시라 했더니, 윤 대통령은 150일 남은 수능을 건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다루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앞뒤가 안 맞는 '아이스 핫쵸코' 같은 얘기"라며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터진 대통령의 수능 발언은 수능의 예측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걱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150일간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하고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라며 "이 불안을 먹고사는 게 바로 사교육이다. 벌써 학원가는 대통령발 불안과 혼란으로 먹고 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 모순적인 얘기를 함부로 해서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리나"라며 "윤 대통령은 프랑스, 베트남 외유를 떠나기 전에 본인의 수능 발언이 초래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안에 대해 반성하고 수습해야 한다. 교육부 장관은 올해 수능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교육부 대입국장 경질과 감사원의 교육과정평가원 감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교육당국과 사교육산업이 '이권 카르텔'이라고 했다"며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원과 학원들이 대통령 말대로 이권카르텔이라면 이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부패 행위로 당장 검경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권 카르텔의 증거라고 내놓은 게 겨우 '6월 모의고사'라니 헛웃음만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국가공무원들과 민간인들을 함부로 모욕하면 그건 불법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을 기대했는데 지난해 만 5세 취학 폭탄, 이번엔 수능 폭탄으로 혼란만 야기했다. 둘 다 대통령이 자초한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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