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교과서 밖 수능 출제…국민들, 정부·사교육산업 '한통속'이라 생각할 것"
입력: 2023.06.16 09:54 / 수정: 2023.06.16 09:54

"어제 교육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 얘기한 게 아냐"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난이도를 이야기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뒤 국민참관단 및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난이도를 이야기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뒤 국민참관단 및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전날(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 수능 난이도를 이야기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6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제 이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며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4학년도 수능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수험생들이 동요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재차 설명에 나선 것이다.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는 표현은 전날 브리핑에선 없던 내용으로, 교과서 내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면서도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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