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역사적 날인만큼 정부·여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6·15 선언에서 평화의 해법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역사적 날인만큼 정부·여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6·15 선언에서 평화의 해법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현재 북한의 핵 고도화와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닫고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23년 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담대한 지혜를 되새기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15 선언을 두고 "확고한 한미 동맹 위에서 평화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라며 "최근 30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국제적 위상이 높았던 시기는 민주당 정부가 평화 정책을 추구했던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6·15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1972년 7·4 남북 공동선언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었고,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는 노태우 대통령 때 이뤄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대화의 노력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 정부의 평화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은 다르지 않다"라며 "민주당 정부가 노태우 정부의 평화 정책을 발전시켰듯이 이 정부도 문재인 정부의 경험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6·15 정신을 살려서 남북과 한미와 북미가 이미 합의했고, 중국도 동의한 4자 평화 회담을 되살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이 한반도 평화의 주인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질의가 큰 울림을 줬다"면서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과 수족관이 있다는 아픈 지적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연설에서 사회 내 극복해야 할 장벽들로 언급한) 그런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균등한 기회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물이 돼 주기를 기대한다는 당부에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과 정책으로 응답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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