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오염수 마셔도 문제없다'는 게 괴담…日 대변인인가"
입력: 2023.06.14 10:51 / 수정: 2023.06.14 10:51

"김기현, TV토론 하자더니 꿩 구워 먹는 소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 국가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 없다라는 취지로 내가 식수로 마실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 국가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 없다'라는 취지로 '내가 식수로 마실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대정부질문에서 '희석된 후쿠시마 오염수는 마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 국가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 없다'라는 취지로 '내가 식수로 마실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정부질의와 답변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 총리의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오염수를) 마실 수 있으면 일본이 왜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 버리겠나. '마셔도 아무 이상 없다, 나라도 마시겠다'는 한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괴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민주당을 향해 '오염수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되갚아 준 것이다.

이 대표는 "과연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또) 이게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국제재판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제소를 추진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왜 말이 없나. 응급조치로 방류 검증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이러니 독립 국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또는 정부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란 소리 듣게 되는 것이"이라며 "국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궤변이라고 처벌하겠다고 위협하질 않나, 일본도 오염수라서 바닷물과 섞어서 바다에 내다 버린다고 하고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데도 '아무 문제 없어서 내가 마셔보겠다'고 하는 이런 태도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가겠나"라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나빠지면 가계, 기업, 정부 이 3대 경제 주체 중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 이게 바로 정부 재정이 해야 할 일"이라며 "그런데 과연 이 정부의 경기 침체와 경기 악화로 인한 민생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지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기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또 "김기현 여당 대표께서 비공개로 자꾸 절 만나자고 하다가 '공개적으로라도 만납시다' 했더니 TV 토론을 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꿩 구워 먹은 소식'(소식이 전혀 없음)"이라며 "만나서 사진 찍고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밥이나 먹고 소주나 마시자는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가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의 역할이 뭔지, 전세사기는 어떻게 대응할 건지 앞으로 다가올 대출 만기 문제를 어떻게 할 건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누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말했다. 먹고 사는 문제만큼 주요한 게 어딨나. 자꾸 정쟁으로 이끌고 야당을 발목 잡고 흠집 내고 국민을 협박할 게 아니라 진지하게 민생과 국정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방송통신위원장직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파다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이 특보는 이미 국민 검증 '삼진 아웃'이다. 가장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통위원장까지 가장 부적합한 인사다. MB정권 시절 이 특보가 진두지휘한 '언론 장악'으로 고 이용마 (MBC) 기자를 비롯해 많은 언론인이 고통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 강행은 언론 자유의 사망 선고가 될 것"이라며 "이 특보를 윤석열 정권의 괴벨스로 만들겠단 망상을 포기하길 바란다. 윤 대통령은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 의사를 접어야 한다. 언론을 겁박했던 MB정권이 어떤 말로를 겪었는지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