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1시간 대화
알트만 "한국 스타트업 조력,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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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알트만 OpenAI 대표(맨 왼쪽에서 세 번째)를 접견하고 약 1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챗GPT(ChatGPT)'를 개발한 미국 회사 '오픈AI(OpenAI)' 대표 샘 알트만(Sam Altman)을 접견하고 약 1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알트만 대표를 만나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면서 챗GPT에 질문을 던져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오더라"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알트만 대표는 "좋은 말씀 감사하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챗GPT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챗GPT가 발전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알트만 대표는AI 발전 방향,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력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집중할 필요도 있는데, 한국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알트만 대표는 "반도체 분야"라고 답했다. 알트만 대표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고,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트만 대표는 "오픈AI도 한국의 스타트업들에 대해 조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배석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한국 스타트업 간의 멘토링 및 인큐베이팅 협력, 기술 교류,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력 등 오픈AI와의 '콜라보 사업'을 협의했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AI 부작용 해소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윤 대통령은 "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알트만 대표는 "사회 내에서의 위험성을 줄이고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규범 마련은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알트만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AI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 △기업 활동 규제 폐지를 통한 AI생태계 구축 △국제 규범 마련에서의 선도적인 역할 등을 제안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