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주산업(KAI)가 7일 출고식을 가진 폴란드 수출형 FA-50GF. /KAI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경전투기 FA-50 GF 1호기가 7일 출고됐다. KAI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첫 납품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9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계약체결 이후 8개월 만이다.폴란드는 앞서 지난해 9월 KAI와 FA-50 기종 48대 도입을 위한 4조원 대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선수금 약 1조2000억 원을 납입했다.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 미그-29의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 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뜻의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출고된 기체 꼬리 날개에는 폴란드 공군 표식이 그려졌다.FA-50GF의 주요 기능과 무장 능력은 TA-50 블록2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체계에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레이시온제 팬텀 스트라이크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다.
FA-50 폴란드 수출형 무장 탑재 렌더링.공대지 정밀 타격을 위한 타게팅 포드를 장착한 모습이다 /KAI |
FA-50은 길이 13.14m, 너비 9.45m, 높이 4.94m에 자체 중량 6.45t, 최대이륙중량 13.5t의 경공격기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이드와인더, 공대지 미사일 팝아이, 각종 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전체 능력은 우리군이 운용하는 F-16 전투기 능력의 80%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고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마리우시 브와슈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장관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참석했다.
마리우시 브와취착 폴란드 국방장관은 "FA-50GF의 빠른 출고 덕분에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과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면서 "FA-50GF이 폴란드의 영공을 비행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는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최고 사양의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 (Poland) 형상으로 2025년 11월 2대를 시작으로 순차로 2028년 9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FA-50PL은 공중급유기능, AESA, 외부 연료탱크, 공대공 미사일 최신형 AIM-9X, 공대지 타게팅포드 등 을 통해 항속거리 증가와 무장능력을 한 차원 높여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PL형의 AESA레이더가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커를 계속 장착할지, 한국 LIG넥스원이 FA-50용으로 개발한 공랭식 AESA 레이더 ESR-500A를 탑재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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