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野, '오염수 괴담' 퍼트리며 국민 기만…시선 돌리려는 '꼼수'"
입력: 2023.06.07 11:34 / 수정: 2023.06.07 13:37

윤재옥 "민주당, 과학적 근거 무시…검증되지 않은 내용들로 국민 기만"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확대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확대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허주열·조성은 기자] 정부와 여당이 7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학적 근거는 무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로 '오염수 괴담'을 퍼트리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김남국 코인' 의혹 등 자당에 쏠리는 따가운 시선을 후쿠시마 오염수로 돌리려고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6개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 후쿠시마 원전 감찰단이 일본 현지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국민께 결과를 보고드렸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수차례 안전 검증을 시행했고, 최근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서 오염수 샘플 분석이 정확했고, 유의미한 추가 핵종이 미검출됐다고 했다"며 "야당은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마치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당장 광우병에 걸리고 다 죽는다고 했던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며 "생선과 해산물을 먹으면 위험해지고 소금값도 오를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발 '선동 공포'가 수산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휴일에도 국회 문을 열어놓고는 민생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나 몰라라 한 채 주말마다 장외집회를 열며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난 토요일에는 부산에 내려가서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트린다는 괴담·궤변까지 늘어놓았다"며 "민주당은 돈 봉투에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김남국 코인에 지방의원 성추문까지 시끄럽기만 한데, 민주당이 괴담 (선동)에 나서는 것은 자당에 쏠리는 따가운 시선을 후쿠시마 오염수로 돌리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민주당이 국내 수산업을 파탄 내려고 어민들의 삶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과학적 근거도 없이 퍼뜨리는 괴담 선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지금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선전선동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안전 대책이 빈틈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친일몰이는 민주당에 잠깐의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어민들과 횟집, 종묘생산어가까지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광기의 선동적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성 의원은 "윤석열 정부도 방류에 찬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국제기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과학자들과 함께 검증해 오고 있고, 더 촘촘히 더 챙기고 또 챙기겠다.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기준치에 잘 맞는지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게 검증되고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처리되도록 일관되게 노력했다"며 "지난달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이 시찰 항목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진 결과 현장에서 다핵종제거설비와 오염수 등 핵심 설비를 확인하고 종합 분석에 필요한 자료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외교부는 앞으로도 오염수의 투명하고 안전한 처분과 관련해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IAEA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기부는 IAEA 총회를 비롯해 각종 원자력 분야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입장 알리고 협조 요청하는 한편 오염수 배출 시 우리 해역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많은 과학자가 일본이 방출해도 크게 문제가 아니라는 걸 과학적 기반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현재까지 어느 해역, 어떤 어종에서도 유의미한 방사능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6월 말 전후로 예상되는 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방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에게 부당한 또는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과학적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차단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당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괴담 유포'를 주제로 회의를 열고 국가보훈처·환경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교도통신과 후쿠시마TV 등 일본 언론이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부에 촉구한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이대로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선언하시기 바란다"며 "여야는 2년 전 국회에서 함께 통과시킨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규탄 결의안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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