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발사일정 미통보 예고, 국제적 고립 심화할 뿐"
입력: 2023.06.05 11:01 / 수정: 2023.06.05 11:01

"北, 미래 위한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5일 북한이 앞으로 위성을 발사하더라도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국제 규범, 상식과 점점 멀어지는 북한의 태도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IMO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태도는 국제적인 고립과 주민들의 고통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북한이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국제기구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논의되는 대책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글에서 "IMO가 우리의 위성 발사 사전 통보에 반(反) 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앞으로 IMO는 우리의 위성 발사 기간과 운반체 낙하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지라"고 경고했다. 사전 통보 없이 위성을 발사할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추가 발사를 예고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추가 발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와 함께 관련된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4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됐다"며 "북한이 2차 발사를 공언한 상황에서 서해위성발사장 핵심 시설이 움직임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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