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인회? 일고의 가치도 없다...논의하는 건 당연"
입력: 2023.06.01 17:28 / 수정: 2023.06.01 17:28

이용호 "당내에 '5인회가 있다'는 말 나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보훈재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현장 방문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보훈재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현장 방문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핵심 의제를 최고위원회가 아닌 당내 5인회가 결정한다'는 이용호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말이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1일 경기 수원시에서 보훈재활체육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 논의하는 게 당연하지, 논의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이냐"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가 말한 논의체는 최고위원회의 전 열리는 사전 전략회의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의체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을 구성원으로 한다. 김 대표는 매일 오전 8시 이들을 비롯한 고위 당직자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김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은 이 사무총장도 '5인회' 질문에 "(이 의원) 본인이 실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현역 의원들이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꺼리는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 모습이 좀 이상하게 됐다. 기대만 못 하게 됐다"며 "최고위원회의는 정말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냐. 들러리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이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이런 말이 나온다"면서 "이런 얘기들이 있다 보니까 출마 기탁금 4000만 원을 내고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게 가성비가 나오냐(는 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만 '5인회'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TV토론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를 못 받았는데 오늘 아침에 양쪽 대표단이 모여서 논의한 것으로 안다. 공식 일정은 못 받았다"면서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여야 당 대표의 TV토론, 공개토론을 적극 환영하고 매우 치열하게, 앞으로 더 많이 전개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여야 대표 회담은 진행돼야 한다"며 "각자 가진 주장은 국민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치열하게 전개하되 여야 협상은 별도 비공개 회담으로 빨리 해야 한다"고 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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