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넘게 기념식서만 마주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3.05.27./뉴시스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여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대통령 취임 1년이 넘도록 기념식에서 짧은 악수 뿐 대통령과 야댱 대표의 만남은 기약이 없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이날 만남은 법요식에 참석한 여야 주요인사와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양측은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지난 3.1절 기념식에 이어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 기념식에서 만난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도 짧은 순간 가벼운 악수만 나눴을 뿐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3.1절 기념식은 이 대표에 대한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첫 만남이라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4.19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앞에 두고 기념사에서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의 '돈봉투 의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해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3월 대선 TV토론 이후 처음 대면했지만 대통령 취임 뒤 공식 회동한 바 없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추진되면서 이 대표도 "궤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은 '당 대표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의 1대1 공개·비공개 상시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공식 회동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어서 당분간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당선 직후, 올해 1월 기자간담회 등에서 윤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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