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도국 정상회의 첫 개최
'부산 엑스포 유치' 선거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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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오는 29일~30일 한국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도서국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제1회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18개 회원국 정상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PIF 18개 회원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 호주·뉴질랜드 등이다.
회의 첫날에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Navigating towards Co-Prosperity: Strengthening Cooperation with the Blue Pacific)'를 주제로 1, 2 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서 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되며,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도 열린다.
이튿날인 30일 태도국 정상들은 부산으로 이동해 북항 일대를 방문하는 부대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태도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관련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호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 정부가 작년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는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기여와 관여를 늘리겠다면서 지난해 말 발표한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 민주주의 진영 간 결속이 공고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는 행보로도 읽힌다. 미국은 최근 태평양 도서 국가들과 잇달아 협정을 체결하면서 태평양도서국과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