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향 방문, 사전선거운동' 지적에 "본연의 업무할 뿐"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지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최근 자신의 고향을 자주 방문하고 명함을 돌리면서 사전선거운동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24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공질서 확립과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당정협의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나'라는 물음에 "지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23일) SBS는 강 수석이 지난 20일 충남 홍성의 한 초등학교 동문회 체육행사 경품 행사에 참석해 직위가 적힌 명함을 돌리며 인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집회와 이태원 참사 200일 시민추모대회가 잇달아 열려 '사회 갈등 조정'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강 수석은 지난 3월부터 고향인 충남 예산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명함을 돌렸고, 예산군 여성단체협의회장 취임식에 대통령실 봉황 문양이 새겨진 자신 명의의 깃발을 보내기도 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해석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강 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민사회수석으로서 집회 관리나 갈등 해소를 해야 하는 날에 지역에 내려가는 게 맞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의에는 "시민사회수석은 직능이나 지역이나 사회종교단체 많은 시민사회층과 소통하는 의견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잦은 고향 방문과 명함 전달이)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건가' 등의 질의에는 답변을 피하고 자리를 떴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위해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관련 논란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