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尹, 日총리에 '오염수 방류' 관련 확실한 입장 말해"
입력: 2023.05.22 13:56 / 수정: 2023.05.22 13:56

"객관성·투명성 바탕으로 국제기준에 맞게 처리돼야"
"한미일 정상, 가장 좋은 시점 택해 워싱턴서 만날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 남용희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 기간 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시찰단'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염수 처리는 과학적, 객관적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투명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는 객관성·투명성을 바탕으로 국제 기준에 맞게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며, 그러기 위해선 일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이 이웃 국가로서 오염수 정화 방류 과정이 과학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나름대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일본 측과 합의 하에 시찰단이 파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21일) 후쿠시마에 도착한 시찰단은 22~26일 나흘간 오염수 정화 및 처리 과정 등을 시찰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한일 정상이 전날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것에 대해선 "한일 정상이 공동 참배하고, 한국 대통령이 가서 이들을 추모한 것은 처음"이라며 "하나의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2만~3만 명으로 추산되는 원폭 피해 사망자 상당수는 태평양 전쟁 말기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이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은 80, 90세의 생존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고, 어렵고 힘들 때 정부가 곁에 있어 주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며 "이분들이 그동안 묵었던 앙금이 해소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정상은 5, 6개월에 한 번씩 만남을 갖고 있다. 강제동원 해법 발표 이후 한일 정상도 두 달간 세 차례 만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한미일 정상 약식회담에서 한일 정상을 워싱턴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자회담이 아닌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미일 3국 간 공조는 더 구체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 "각국 정치 일정이 달라 맞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을 선택해 세 정상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 간 향후 외교 소통 일정에 대해서는 "정상 차원과 외교장관 차원 등 각급에서 계속해서 한일 간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기적 셔틀외교의 틀이 잡혀가고 있기에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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