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지난 정부 '짝퉁 외교'와는 다른 '명품 외교'"
입력: 2023.05.22 11:33 / 수정: 2023.05.22 11:33

김기현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참배, 감동의 드라마"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지난 정권의 짝퉁 외교와는 격이 다른 명품 외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과학적 선동에만 열을 내고 있다고 역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지난 정권의 '짝퉁 외교'와는 격이 다른 '명품 외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과학적 선동에만 열을 내고 있다"고 역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정권의 '짝퉁 외교'와는 격이 다른 '명품 외교'"라고 맞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정상화되는 한일관계, 한미일 관계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자 민주당은 다급한 탓인지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두고 '닥치고 비난'에 혈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두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으로 안보·경제협력을 확인해서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보다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로 연대하는 주요국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치켜세웠다.

김 대표는 특히 전날(21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것을 두고 "우리 동포가 겪은 차별과 회한의 상처를 처음으로 한·일 양국 정상이 한마음으로 보듬어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장기간 단절을 겪은 한일 관계가 윤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정상화해 안보·경제 협력은 물론 78년간 외면받은 재일교포의 아픔까지 함께 위로하는 감동의 드라마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있는 대로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만 들은 다음에 진실과 아주 상관없이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는 사이비 종교 행태 습관적 반복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그는 "지난달 일정 조율 없이 오로지 선전·선동을 위해 '묻지마 방일'을 자행했던 민주당 후쿠시마 시찰단은 극좌 폭력 단체로 분류된 '중핵파'의 진료소를 단체 방문해 국제적인 망신만 당하고 왔다"며 "자당의 망신 방일은 옳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시찰단 방문은 틀렸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 2021년 문재인 정권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대정부 질문 나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처리) 절차에 따르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민주당이 여전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뻔뻔한 내로남불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쉴 틈도 없이 해외 정상들을 만나 국익을 정비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민주당은 성과 깎아내리기,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여념 없다"면서 "정상회담 성과를 폄훼하는 것이 자해를 넘어 자폭 수준의 국익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의 회동 중에도 민주당은 장외 집회에 참석해 괴담 살포에 나섰다"며 "G7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이 IAEA의 독립 검증을 지지한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오염수 시찰단까지 파견한다"고 짚었다.

그는 "전 세계가 과학적 판단을 근거로 대책을 세우고 있고 우리 정부는 높은 수준의 점검을 하는 데도 민주당은 비과학적인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돈 봉투'·'코인 사태'로 궁지에 몰렸다고 해서 철 지난 '죽창가'와 '광우병 시즌 2'로 외면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오직 국익을 위한 실리외교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셔틀 외교 복원으로 상징되는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이번 G7에서 이뤄진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불과 한 달 동안의 릴레이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무너졌던 대한민국의 외교 기틀을 바로 세우고, 굳건한 동맹과 협력 체계를 재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위협과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대비해, 한미일 3국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을 재점검하고 공조 방안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등 실질적 조치는 물론,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후속 회담까지 약속하며 3국 간 협력체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확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경제 외교 노력에도 멈춤이 없었다"며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K9 자주포를 포함한 방산 협력,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수소,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은,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희망하는 국민들께 기대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 국가는 10개국에 이른다. 참가국 대부분이 대한민국과의 회담을 신청했다고 하니,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자리 잡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19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잘하고 있다(매우 잘함+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39.0%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G7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안보 강화 행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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