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 만난 김기현 "5월 정신으로 호남 발전"
입력: 2023.05.18 15:39 / 수정: 2023.05.18 18:18

김기현 "광주·전남 청년 만나고 싶어 자리 마련"
국민의힘, '지역 현안' 약속하며 호남 민심 잡기 총격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위해 광주에 총출동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주·전남 청년을 만나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민 최고위원, 윤 원내대표, 김 대표, 김정현 광주시당위원장. /뉴시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위해 광주에 총출동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주·전남 청년을 만나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민 최고위원, 윤 원내대표, 김 대표, 김정현 광주시당위원장.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광주·전남 청년들을 만나 지역발전을 강조하며 "호남을 많은 사람이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광주 동구의 한 카페에서 광주·전남 청년 간담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토대로 우리 지역을 잘 살게 하고 호남이 전국적으로 잘 살게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제가 그걸 도와드려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것이 5월 정신을 이어가는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가진 이유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있어 참석차 내려왔다가 행사만 참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었다"며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김가람 청년 대변인이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청년 대변인은 호남 출신이다.

김 대표는 광주에 복합 쇼핑몰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울산시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며 "그런 실천적 과제를 같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당원은 물론 비당원 청년 1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당원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광주·전남 특보로 활동한 이영철(28) 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 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5·18 정신 계승'과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 복합 쇼핑몰 유치 등 지역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간담회에 앞서 열린 5.18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의원 90여 명이 참석해 지난해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김 대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5월 정신을 계승할 책임이 있다"며 "5월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민주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셨다"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양무호남 시무국민의힘'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호남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이 되고 또 우리 새로운 대한민국 이끌어 나가는 주축으로 계속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챙겨 나가겠다"면서 "5월 정신을 계속 마음속에 새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광주의 미래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집권 여당의 책무"라며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지역발전의 에너지로 삼고 위대한 광주시민과 함께 광주를 새로운 미래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지역의 숙원사업에 늘 관심 기울이고 대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은 용서와 화해"라며 "국민의힘은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 실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호남 발전을 위해 여러 공약해 드렸고 속도의 차이는 있으나 공약 하나하나 착실 이행 중"이라며 "복합 쇼핑몰 공약은 대기업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광주를 글로벌 미래 차 생산기지로 육성하는 데도 정책역량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는 광주와 협력해 미래 차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도심 내 미래 차 산업생태계를 뒷받침할 혁신거점 도시도 조성해서 인프라·세제·금융 등 전방위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밖의 현안도 적극적으로 챙기는 중"이라며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이 통과됐다. 달빛 고속철 건설도 긍정적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 경제발전은 단순히 한 지역의 경제적 성취를 넘어 시대 상황에 맞춰 광주의 정신을 새롭게 꽃피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광주 시민과 호남 주민들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게 뭔지 지속해 소통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 찾아서 선제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정현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는 지난 대선과 지선 이후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기조에서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당원확보와 지역 현안에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광주에서 1석 이상 차지하고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먹고 사는 '민생'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챙기는 것"이라며 "동네 구석구석 현안 사업이나 숙원 사업을 찾아 공론화하고 당정 협의해서 언론에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이 반길 수 있는 필요 예산이나 특교세 같은 성과를 보여주고 진정성을 가지고 발로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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