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6개월 앞당겨 '전투 적합' 판정...마지막 단좌시제기도 비행성공
입력: 2023.05.16 17:04 / 수정: 2023.05.16 17:04
KF-21 보라매 시제기가 이륙하고 있다. /KAI
KF-21 보라매 시제기가 이륙하고 있다. /KAI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기존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종사가 한 명 타는 단좌 시제기 마지막 기체도 비행에 성공해 의미가 더 커졌다. KF-21은 길이 16.9, 너비 11.2m, 높이 4.7m에 최고속도는 시속 2200km에 이른다. 10개의 무기장착대에 최대 7.7t의 무기를 포함해 최대 이륙중량은 25.6t에 이른다.

방위사업청은 KF-21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올 11월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적기 양산 착수를 위해 15일 잠정 전투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함정처럼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걸리는 무기체계를 신속히 전력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 양산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앞서 소형무장헬기(LAH), 초음속 고등 훈련기(T-50) 개발 때도 적용된 조치다.

방사청은 이번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으로 내년도 최초 양산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제 5호기(단좌형)가 사천 비행장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오후 2시19분부터 45분 동안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5호기는 동체와 꼬리날개 부분에 위장색상으로 도색하여 1~4호기의 도장과 차이를 뒀다. 이로써 KF-21 단좌 시제기 4대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KF-21 시제기는 단좌 4대(1,2,3,5호기), 복좌 2대(4,6호기)로 구성돼 있다. 시제 5호기는 주로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항공전자 성능검증 시험을 수행하며, 하반기에는 공중급유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KF-21은 시제 1호기가 지난 7월 첫 비행을 한 후 지난 3월까지 1~4호기의 비행시험이 잇따라 이뤄졌다.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개 시험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KF-21 보라매 시제 4호기가 이륙후 바퀴를 편 채 비행하고 있다./KAI
KF-21 '보라매' 시제 4호기가 이륙후 바퀴를 편 채 비행하고 있다./KAI

올 1월엔 KF-21 시제기가 처음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고, 3월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시험과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과 공중 기총발사 시험도 성공했다. 내구성과 소음·진동, 구조 건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지상시험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방사청은 "마지막 시제 6호기가 6월에 최초비행에 성공하면, KF-21 비행시험 시제기가 모두 최초비행을 성공하는 것이며, 앞으로 6대의 시제기를 활용해 항공기의 비행가능 영역확장과 성능검증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KF-21의 비행영역 확장과 항공전자 성능 시험과 함께 공중급유, 공대공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 시험을 순차로 해서 오는 2026년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기획재정부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와 사전 준비를 거쳐 올 8월까지 KF-21의 양산 사업타당성조사를 벌이고 12월엔 양산 계획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방사청은 내년 전반기에 KF-21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과 양산계약을 맺고 2026년 후반기부터 공군에 이도해 전력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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