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고통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듯한 뻔뻔함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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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한 취지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인 가운데 ‘2차 가해’ 논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에 추모객들이 놓고 간 조화와 컵 등의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발표회를 이틀 앞둔 14일 "제작위원회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전 시장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제작위원회가 결국 제작발표회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제작위원회의 명칭부터 대체 무얼 믿는다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피해자의 고통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듯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며 뻔뻔함을 보이는 모습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심지어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김대현)은 방송에 나와 '1차 가해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으니 이들의 만행을 어디까지 두고 봐야 하는가. 감독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했던 인권위의 조사를 '허술하다'며 전면 부정하고, '언론과 여성계가 1차 가해의 진실성에 관심이 없다'는 등의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직도 고통 속에 신음하는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며, 표현의 자유를 한참 넘어선 반(反)헌법적 인권 침해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변인은 전날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변호해 온 김재련 변호사가 공개한 판결문과 관련해 "차마 글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낯 뜨거운 표현들로 가득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들은 물론, 정신과까지 다니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피해자의 끔찍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그런데도 객관적 사실조차 부정하며 또다시 피해자를 아프게 하니 누군들 이들을 용서하겠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