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한 '들러리 국가'로 전락 위기"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4월 한국YWCA연합회 소속 활동가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 파견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제대로 된 검증도 못 하는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을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정부시찰단 파견 관련 한·일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됐다"며 "시찰단 방문 기간만 3박 4일로 정해졌을 뿐 오염수의 '시료채취'와 방류 직전까지의 시뮬레이션 절차 등 '대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사항은 무엇 하나 진전된 것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우리 정부의 이러한 요구에 일본 측의 난색이라는 답변만 되돌아왔다는 일본 현지의 분석이 나왔다"면서 "정부·여당이 말한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 개척'이 바로 이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윤석열 정부의 근거 없는 동상이몽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위한 '들러리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여당이 한일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확인’이라는 우리 국민의 뜻을 일본 정부에 제대로 관철시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합의했다. 시찰단은 이달 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을 3박 4일 이상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