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울에 2t 사용시 25만 명 사상자 내는 사린가스 등 생화학무기 전력 세계 3위"
입력: 2023.05.13 17:02 / 수정: 2023.05.13 17:02

통일연구원 박은주 부연구위원 보고서에서 추정

북한 보유 추정 화학무기./통일연구원
북한 보유 추정 화학무기./통일연구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의 생화학무기 전력이 세계 3위 수준이며 유사시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실전에 투입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북한은 개전 초 2~3일간 포탄과 로켓, 탄도미사일, 항공기와 드론 등 다양한 운반수단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며 2t 규모의 사린을 사용해 서울과 같은 인구 밀집지역을 공격할 경우 약 25만 명의 사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화학무기는 생물학무기와 화학무기를 통칭하는 용어다. 가난한자의 핵무기라는 별명이 붙은 생물학무기는 콜레라, 탄저균, 페스트 등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 세균을 독소화한 무기이며 화학무기는 최루가스라고 불리는 CS가스, 청산가스 등 화학물질을 혼합한 독성물질로 만든 무기를 말한다.

통일연구원 박은주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동아시아 다중안보 위기 속 북한의 비대칭전력 증강이 가지는 의미'라는 제목의 정책연구 시리즈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생물무기와 화학무기 전력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같이 예상했다.

박은주 부연구위원은 "북한은 유사시 생화학무기를 실전에 투입해 전선이 형성되기 전 승기를 잡으려 할 가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생물학무기와 관련, 박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페스트, 세균성 이질, 야토균, 장티푸스, 발진티푸스, 황열 바이러스, 유행성출혈열, 보툴리눔 독소, 황우 등 13종 생물학작용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보툴리눔 등 5종은 무기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보유 화학무기 운반수단. /통일연구원
북한 보유 화학무기 운반수단. /통일연구원

그는 북한이 특수전 부대와 고정간첩, 방사포와 야포, 미사일, AN-2기, 배낭식 분무기 등을 이용한 생물학무기 살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대기 중 작은 입자, 이른바 에어로졸 형성을 통한 흡입감염 방식을 주로 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연구위원은 북한은 전면전에서 생물학무기를 은밀하게 운용될 것이며 특히 잠복기를 고려해 후방지역에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생물학무기가 갖고 있는 전염과 잠복기라는 특성이 심리적 공포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이 전면전을 각오한다면 생물학무기를 통한 대량 피해를 유발하면서 한국의 전쟁 지속능력 제거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화학무기 저장량은 약 2500~5000t으로 추정하고 8개의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화학무기를 6개 저장시설에 분산해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화학무기는 즉각 사상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북한에게는 속전속결의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괌, 하와이 등에 있는 미국 군사기지에 핵 또는 화학 탄두미사일을 발사해 작전 차단을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은주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진입장벽이 낮고 적은 비용으로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비대칭전력 증강에 몰두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이러한 기조는 김정은 시대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재래식 무기 위주 전력에서 벗어나 비대칭전력 중심의 군사 전력 확충에 나선 지 오래인 만큼 전통의 전쟁 개념에 기반한 각군의 역할과 군사력 증강 방향이 현 시점에서도 타당한지 재검토해야 할 것" 등을 조언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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