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태영호 의원이 울먹이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달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지난 2월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 당시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 지시'라고 주장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육성에 담긴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촉발했다. 지난 1일 MBC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내년 총선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태 최고위원의 발언이 담겼다. 이 수석과 최 태고위원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실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