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코인' 논란 김남국, 끝내 사과…"공직자로서 죄송, 투명하게 거래"
입력: 2023.05.09 16:30 / 수정: 2023.05.09 16:30

입장문 낸지 하루 만에 사과 표명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 보이지 못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 최고 60억 원어치를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팩트 DB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 최고 60억 원어치를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60억 코인 투자'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끝내 사과했다. 지난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정치수사'라고 맞섰으나, 결국 나흘 만에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제(8일)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지만,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며 "아울러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당에도 충실하게 근거자료 일체를 모두 제출했다"며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일 김 의원은 2022년 1~2월 위믹스(WEMIX) 코인 80만여 개를 보유했다가 같은 해 2월 말~3월초 전량 인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시세는 최고 6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원은 8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자금 출저를 두고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대금"이라며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하여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핵심인 가상화폐 '위믹스' 취득·보유 거래 내역, 위믹스 코인 투자 이유 등 규명에 필요한 해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이상 거래’ 통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변호사 일을 하고 있을 때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한 투자) 한 것"이라며 ‘정치수사'라고 맞섰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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