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남국 해명은 거짓말 퍼레이드...진실 밝히라"
입력: 2023.05.09 11:18 / 수정: 2023.05.09 11:18

윤재옥 "자금출처 의혹과 내부자거래 가능성 입법과정 이해충돌 등 실정법 위반 혐의도 있어"

국민의힘이 60억 대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가난한 정치인처럼 행동했던 위선에 국민이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이 60억 대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가난한 정치인처럼 행동했던 위선에 국민이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대 60억 상당의 가상자산(코인) 보유했다는 의혹을 두고 "(김 의원이) 매일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스무고개도 아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퍼레이드"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가난한 정치인처럼 행동하면서 60억 상당 가상화폐 가지고 있었던 (김 의원의) 그 위선에 국민들 아연실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덕적 파탄만이 아니다. 자금출처 의혹과 내부자거래 가능성 입법과정 이해충돌 등 실정법 위반 혐의도 있다"면서 "오늘 내놓을 해명에선 핵심을 비껴가지 말고 진실 전체를 제대로 말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김 의원을 향해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 신는다던 가난한 청년 정치인의 이런 기대에 어긋난 민낯은 참으로 많은 국민 실망하게 했다"면서 "특히 우리 청년들에게 많은 상처 안겨주는 씻지 못할 범죄"라고 했다.

그는 "60억 코인을 보유한 큰손이던 김남국 의원은 국민 앞에서 가난을 사칭해 3억 원 넘는 후원금까지 모았다"면서 "후원금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런 본모습을 숨기고 가난 팔이 하면서 국민들 속여왔다는 데에 국민들 분노가 들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그런데 김남국 의원은 부끄러움을 느끼긴커녕 평생 짠돌이로 살았는데 뭐가 문제냐며 적반하장 모습을 보인다. 또 장경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역시나 이미지 문제와 위법성 문제는 별개다, 검소한 게 죄냐며 비판받을 동료 의원의 행태를 감싸고 있다"면서 "300~500만 원의 돈 봉투가 밥값, 기름값에 불과하단 민주당 모습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이런 모습을 봐야 할 국민들의 인내심이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재산공개 대상에 가상화폐가 포함되지 않으니 정당하고, 이해충돌방지법에 불특정 다수 대상 법률제정 개정은 예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게 바로 꼼수"라면서 "가상자산과세유예법안 해명도 마찬가지다. 공동발의에 동참했지만,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발의한 법엔 찬성 표결을 안 했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1년 뒤 같은 내용의 또 다른 법안엔 찬성 표결을 했다. 이게 바로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양수 의원도 "김남국 의원은 코인 투자가 실명거래 됐다고 얘기했다. 실명 거래했다면 의원 당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모든 거래소 전자지갑을 이용한 거래명세와 이체 내역, 입출금 내역만 공개하면 된다"면서 "이것저것 변명할 필요가 없다. 실명 거래의 전제는 타인 명의의 전자지갑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단 것이고 그러려면 타인 명의의 지갑으로 코인을 이체한 사실이 없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 명의의 거래소 지갑으로만 코인이 이동됐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거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며 "실명거래 대상이 국내 거래소 한정된 것인지 해외거래소까지 포함된 건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은 초기 암호화폐 투자금이 LG 디스플레이 매각대금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의원으로서 9억 원 넘는 돈을 주식 투자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짚었다.

그는 "LG 디스플레이 주식 매수 자금 출처부터 밝혀야 한다"며 "2020년 8월 재산공개 내역과 21년 3월 재산공개 내역을 비교하면 출처가 불명확한 3억 원이 외부로부터 유입됐다. 이 3억 원은 도대체 어디에서 난 돈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김치 코인' 한 종목에 수억 원 투자하는 게 과연 일반 국민 상식에 부합한 일이냐"면서 "특히 김남국 의원이 투자한 위믹스 코인은 시가총액 규모가 전 세계 200위권 밖에 위치한 마이너 코인이다. 불확실성과 위험성 매우 크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의 가치가 급락했던 21년 1~2월 80만 개 보유했단 것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부정 거래일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해명을 두고 "가장 중요한 '코인 거래 내역'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없다. 그렇다 보니 이전에 자신이 했던 인터뷰 내용과도 맞지 않고 의혹이 터지자, 자신이 처음에 했던 발언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해명은 기존 재산신고 내역과 전혀 맞지 않는 해괴한 변명일 뿐"이라며 "해명에 따르면 2021년에 보유 주식 전부를 매각한 9억여 원을 몽땅 코인 투자에 썼다는 것이다. 그런데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신고된 재산내역에는 11억 원 이상의 예금이 포함되어 있다. 전년도 보다 9억 원가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은 예금 증가 사유를 '주식매도 금액 및 급여'라고 적었다. 2021년 말은 주식매도 대금을 몽땅 코인에 묻어둔 시기이고 현금화한 적도 없다면서 대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면서 "김남국 의원은 9억 원이 넘는 돈을 불량 공시로 거래소 퇴출까지 된 코인에 '몰빵'했다고 한다. 이 정도로 화끈하게 지르는 사람이라면 '짠돌이'가 아니라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는 '코인계의 큰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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