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의장 "한국 측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카스트로 엘살바도르 국회의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 카스트로 엘살바도르 국회의장과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카스트로 의장과 회담에서 "지난해 엘살바도르 국회에서 수교 60주년 축하 성명안을 발표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한국은 SICA(중미통합체제) 등 중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데, 우리 주요 협력 파트너이자 올해 하반기 SICA 의장국인 카스트로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경제 및 개발협력과 관련해 "2021년 한-중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이 확대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섬유·의류 사업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기업과 동포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엘살바도르 의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민관이 함께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보건 위기, 첨단기술 양극화, 기후변화 등 도전과제에 대한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경제발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며 엘살바도르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며 "60년간 이어온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하고 한국 측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김 의장에게 "추후 국회 사절단이 엘살바도르를 방문해 주면 좋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