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 뭐했나"
기시다 방한 예고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관철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한 건설 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이 대표.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노동절에 분신 시도했던 건설 노동자가 숨진 데 대해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서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 주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다. 노동 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에 파장일으킨 SG 증권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사전 대처 미흡을 지적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시가 총액을 8조 원이나 증발시킨 이번 사태로 개미 투자자들이 입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도와 건전성 또한 큰 타격 입게 됐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대체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던 것인가. 이미 지난 4월 초에 관련 제보가 금융위에 전달됐다고 하는 보도가 있다. 정부가 대책없이 이를 뭉개면서 작전세력들이 물량 처분할 시간만 벌어준 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주가조작은 공정한 시장 질서 망치는 최악의 민생범죄"라며 "정부는 신속 수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서도 엄중 책임 물어야 한다. 아울러 차액 결제 거래 같은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주가조작 범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겠다"며 "작전세력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발본색원해서 법의 엄정한 심판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번 주말 방한에 대해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의 전면 철회, 양국 공동조사 실시를 관철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