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한반도서 한국군과 '핵 불능화 훈련' 첫 공개
입력: 2023.04.30 18:57 / 수정: 2023.04.30 18:57

"방어 위주의 훈련…한미 상호 운용성 강화"

30일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반도에서 미 육군과 한국군 핵특성화팀이 함께 훈련했다. /DVIDS
30일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반도에서 미 육군과 한국군 핵특성화팀이 함께 훈련했다. /DVIDS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미 양국의 핵 불능화(Disablement) 부대가 지난달 한반도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이 자국 핵불능화팀을 한국에 파견해 연합 훈련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30일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반도에서 미 육군의 핵불능화팀((NDT, Nuclear Disablement Teams)과 한국군 핵특성화팀(NCT, Nuclear Characterization Teams)이 함께 훈련했다.

불능화는 기폭장치를 제거하는 방법 등으로 핵무기가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미 국방부는 핵불능화팀에 대해 "핵과 방사능 대량살상무기(WMD) 기반 시설과 구성 요소를 불능화해 적의 능력을 거부하고 후속 WMD 제거 작전을 용이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훈련에 대해 "방어 위주의 훈련이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고도로 전문화된 원자력 팀이 상호 운용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일자가 '자유의 방패'(3월 13일~23일) 연합연습과 '쌍룡훈련'(3월 20일~4월 3일)이 진행되던 기간인 점을 볼 때 양국 핵 불능화팀이 한미 연합연습을 계기로 연합훈련을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미군이 이번 핵 불능화 훈련 사진을 공개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북한에 대한 경고성 의미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이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으로선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북핵 대응 연합 훈련을 했고 이후 정상회담 시점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80분 간의 정상회담 후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워싱턴 선언에서 양 정상은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핵과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언에는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하는 미국 전략자산의 지속적인 한반도 전개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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