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25일 유튜브서 "대통령실, '민주노총 막아달라' 연락"
홍준표 "'하나님도 잘못하면 맞는다'는 사람이 목사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단절하라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단절하라고 비판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 이런 소리나 지껄이는 사람이 목사인가"라는 글을 적었다.
홍 시장은 "정통 기독교 세력은 왜 이런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지 못하는가"라며 "단절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저주저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실도 물고 들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가 국민의힘 장악을 시도한다며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아무나 보고 욕설이나 내뱉고 장위동 서민 재개발도 못 하게 하고, 이젠 우리 당도 장악하려 한다.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그 목사의 뜻을 우리 당에서 구현하겠다고 한 연결고리부터 끊어라"라며 "그것도 못 하면 당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5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내달 1일 열리는 민주노총의 노동절대회를 막아달라는 대통령실의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전 목사는 "오늘 아침 일찍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신다. 목사님 반드시 저 민주노총 세력을 막아주세요. 노동절날 반국가행위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다'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 목사는 "'걱정하지 마시고 미국에 잘 다녀오라'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