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부통령 영접 속 '나사' 방문…"한미, '우주동맹' 확대 기대"
입력: 2023.04.26 07:45 / 수정: 2023.04.26 07:45

한미 정부, 우주탐사 협력 강화 공동 성명서 발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양국 간 우주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을 맡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영접을 받아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 공동 기자회견에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발을 밟은 그 순간은 지금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나사에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아폴로 계획에 이어 2025년 다시 달에 인간이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된 것이 기쁘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주는 인류에게 경제적 번영과 함께 기후변화와 같이 인류가 당면한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양과 대기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기후변화의 원인을 찾고, 재난을 예측하는 등 우주를 통해 기후변화의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발표한 '우주경제 로드맵',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 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며 "오늘 체결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나사 간 공동 성명서는 그간 양국의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브리핑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브리핑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한국 과기정통부와 미 나사는 이날 현장에서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한국이 미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은 KASA와 나사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가치 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양국 간 우주동맹이 우주 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한미)동맹의 새 프런티어인 우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한다"며 "우주를 향한 인류의 진전에서 한국과 한 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미래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기에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화성에서의 임무를 위한 기반을 담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번에 체결한 성명서를 통해 달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나사를 방문한 기회에 조니 김, 에드워드 김, 고수정 박사 등 나사에서 근무하는 한인 우주과학자들과 만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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