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1일 만에 탈당…檢 '출국금지'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질의응답하는 송 전 대표.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중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 하루 만인 25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탈당신청서를 냈다. 그는 탈당 사유로 "당대표 재임 시 발생한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선탈당 후 해결 이후 복당하라는 당대표로서의 결정을 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을 권했고, 일부 의원들이 출당 조치 되거나, 탈당계를 제출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당대회 관련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했다.
한편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등이 공모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전달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도 이를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