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탑재 잠수함 '안무함' 취역...내년 실전 배치 잠수함 전력 급신장
입력: 2023.04.20 17:09 / 수정: 2023.04.21 09:0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이 20일 해군에 인됐다.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안무함이 20일 해군에 인됐다. /방위사업청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리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급 2번함인 안무함(장보고-Ⅲ급 Batch-I)이 20일 해군에 인도돼 취역하면서 해군의 잠수함 전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공기불요체계(AIP) 배터리를 탑재하고 6기의 수직발사관에서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과 함께 총 12발의 SLBM으로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군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안무함 인도·인수식을 가졌다. 2020년 11월 진수된 안무함은 그동안 조선소 시운전을 마치쳤으며 해군과 조선소측이 함정 인계·인수서에 서명함으로써 해군으로 정식 인도됐다. 이날 취역한 안무함은 앞으로 약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과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에 실전 배치돼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로 활약한다.

안무함의 취역으로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20척으로 늘어났다. 209 장보고급 잠수함 9척, 214 손원일급 잠수함 9척, 도산안창호급 2척 등이다. 도산안창호급 3번함인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돼 조선소 측이 시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무함과 동급인 도산안창호함. /해군
안무함과 동급인 도산안창호함. /해군

북한이 보유한 로미오급 20여 척 등 70여 척의 잠수함 세력에 비하면 수는 적지만 우리 해군의 잠수함은 첨단 기술과 무기로 무장해 질 측면에서 잠수함 전력은 우위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산 안창호함은 지난해 4월 SLBM 2발을 연속으로 발사해 400여km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북한도 SLBM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에만 성공했을 뿐 이를 싣는 잠수함은 함교에 SLBM을 탑재하는 고래급 '8.24 영웅함'이 전부다.

장보고-Ⅲ Batch-Ⅰ2번함인 안무함은 국내에서 개발된 주요 무기체계, 최신 연료전지와 결합한 AIP 추진체계,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을 적용했다. 현재 운용중인 잠수함과 견줘 전투수행과 작전지속능력과 은밀성·생존성이 대폭 강화됐다고 방위사업청은 자평했다.

함수 어뢰발사관을 이용한 대함 유도탄, 533mm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SLBM으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SLBM은 현무-2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잠수함의 덩치가 커졌다. 길이 83.5m, 너비 9.6m, 높이 14.7m다. 배수량은 수상 3358t,수중 3705t이다.

209급과 214급 잠수함에 비해 선체가 커졌지만 음향무반향코팅재, 이중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장보고-Ⅱ급 잠수함 이상의 은밀성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인 범한퓨얼셀의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AIP체계를 탑재해 장시간 수중 작전지속능력을 보유하고 장거리 항해능력을 갖추어 대양작전도 가능하다. 수중 최고속도는 시속 20노트(37km)다.

또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해 탑재했다.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에 최초로 설치된 최신 어뢰기만기 발사체계의 성능을 강화해 적용해 생존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보고-Ⅲ 사업을 주관하는 김태훈(준장(진))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안무함의 성공적인 인도로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우리의 선진화된 잠수함 기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향후 건조 될 후속함들의 성능을 점진적으로 더욱 향상시켜 잠수함 강국으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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